개발자 프리랜서 vs 개인사업자 세금 비교: 연봉 5천만 원일 때 누가 더 남길까?

프리랜서 개발자가 되고 통장에 찍힌 프로젝트 대금 500만 원을 보고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 건강보험공단에서 날아온 고지서를 보고 손이 떨리더군요. ‘지역가입자 전환’ 폭탄이었습니다. 프리랜서(3.3%) 신분은 소득이 잡히는 순간 건보료가 수직 상승합니다.

그때 세무사 친구가 한마디 하더군요. “야, 너처럼 장비(노트북) 사고 카페에서 일하는 애들은 사업자 내는 게 무조건 이득이야.”

반신반의하며 세무서에 가서 ‘사업자등록증’을 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똑같이 벌었는데, 통장에 남는 돈은 연간 300만 원이 더 늘어났습니다. 오늘 이 글은 제가 직접 겪은 ‘세금 아끼는 개발자’로 가는 로드맵입니다.

3.3% 세금 계산서보다 사업자 비용 처리(노트북, 월세) 항목이 더 무겁게 내려가 더 큰 이익을 보는 것을 표현한 저울, 2D 아이소메트릭 일러스트
▲ 3.3% 환급은 푼돈이지만, 사업자 비용 처리는 목돈입니다

1. ‘사장님’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 (장점)

개발자가 사업자를 내면 가장 좋은 점은 ‘돈 쓸 명분’이 생긴다는 겁니다. 프리랜서일 때는 그냥 ‘지출’이었던 것들이 사업자가 되면 ‘경비’가 됩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300만 원짜리 맥북 프로를 살 때가 제일 짜릿했습니다. 사업자 카드로 긁으니 부가세 30만 원을 나중에 돌려주더군요. 사실상 10% 할인받는 셈입니다. 3.3% 프리랜서는 절대 못 누리는 혜택이죠.”

  • 부가세 10% 환급: 노트북, 모니터, 책상 등 업무용 장비 구매 시 부가세를 돌려받습니다.
  • 광활한 비용 처리: 공유 오피스 월세, 미팅 식대, 인터넷 요금, 심지어 출장 교통비까지 소득에서 뺄 수 있습니다. 소득이 줄어드니 세금도 줄어듭니다.
  • 정부 지원금: ‘창업 중소기업 세액 감면’ 같은 제도를 활용하면 5년간 소득세를 최대 100% 감면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건 지역/나이 조건 확인 필수)

2. 물론 귀찮은 일도 생깁니다 (단점)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사장님이 된다는 건 ‘행정 업무’를 떠안는다는 뜻입니다.

가장 큰 진입 장벽은 부가가치세 신고(1월, 7월)입니다. 프리랜서 때는 5월에 종소세만 신경 쓰면 됐지만, 이제는 1년에 두 번 더 세금 신고를 해야 합니다. “아, 개발하기도 바쁜데…”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죠.

💡 코드캠의 실전 TIP: ‘단순경비율’의 함정

모든 개발자가 사업자를 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연 매출 2,400만 원 미만이라면 그냥 프리랜서로 남으세요. 이 구간은 정부에서 경비율을 높게 쳐줘서 사업자를 내는 게 오히려 행정력 낭비입니다. 하지만 2,400만 원을 넘는 순간부터는 사업자 등록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3. 그래서, 얼마부터 내야 할까?

제 경험상 연 소득 4,800만 원(간이과세자 기준)이 넘어가면 사업자 등록이 무조건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연봉 6,000만 원인 프리랜서는 경비 처리를 거의 못 받아서 세금을 꽤 많이 냅니다. 하지만 같은 6,000만 원을 버는 개인사업자는 월세, 장비, 식대 등으로 2,000만 원을 경비로 털어버리면, 실제 과세 표준은 4,000만 원으로 뚝 떨어집니다.


‘나’라는 기업을 운영하세요

처음엔 ‘세무서’라는 단어만 들어도 겁이 났습니다. 하지만 홈택스 앱을 깔고 몇 번 눌러보니 별거 아니더군요. 사업자 등록은 단순히 세금을 아끼는 기술이 아닙니다.

클라이언트에게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줄 수 있다는 건 ‘아마추어’에서 ‘프로 비즈니스 파트너’로 넘어가는 신호탄입니다. 더 큰 프로젝트, 더 큰 기업과 거래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사업자등록증을 내세요. 그 종이 한 장이 여러분의 몸값을 지켜줄 방패가 되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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