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vs 포트폴리오: 10년 차 고인물이 말하는 GTQ와 정처기의 진짜 가치

개발자 커뮤니티에 가면 3일에 한 번씩 올라오는 ‘떡밥’이 있습니다. “정보처리기사 없으면 취업 못 하나요?” 혹은 “GTQ 1급 따면 디자이너로 인정받나요?” 같은 질문들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자격증은 여러분의 ‘실력’을 증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신분’을 증명할 수는 있습니다. 특히 IT 바닥은 내가 가려는 회사가 ‘네카라쿠배(자체 서비스 기업)’냐, ‘SI(시스템 통합/외주)’냐에 따라 자격증의 가치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지금부터 그 차이를 낱낱이 해부해 드립니다. 이 글을 다 읽으시면 서점으로 달려갈지, 깃허브를 켤지 결정하실 수 있을 겁니다.

IT 취업 준비생이 책상 위에서 왼쪽에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더미를, 오른쪽에는 화려한 실무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두고 고민하며 저울질하는 모습을 표현한 3D 아이소메트릭 일러스트.
▲ 자격증은 ‘입장권’일 뿐, 합격을 결정하는 ‘프리패스’가 아닙니다.

1. 정보처리기사: ‘코딩’이 아니라 ‘몸값’ 때문에 땁니다

많은 분들이 “실무에서 정보처리기사 이론(소프트웨어 공학, DB 정규화 등)을 쓰나요?”라고 묻습니다. 팩트만 말하면, 거의 안 씁니다. 요즘 프레임워크가 워낙 좋아서 SQL 쿼리를 직접 짤 일도 줄어드는 추세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처기를 ‘필수’라고 부르는 이유는 딱 하나, 대한민국의 독특한 SI 생태계 때문입니다.

📢 SI/공공기관 프로젝트의 현실

정부나 대기업 외주 프로젝트는 ‘소프트웨어 기술자 등급(KOSA)’이라는 걸 따집니다.
이때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있어야 ‘초급 기술자’로 인정받고, 그래야 회사가 고객사에게 청구할 수 있는 ‘단가(돈)’가 나옵니다.

즉, 자격증이 없으면 회사가 여러분을 프로젝트에 투입해도 돈을 제대로 못 받습니다. 그래서 SI 업체는 실력과 상관없이 자격증 없는 신입을 꺼리는 겁니다.

✅ 이런 분들은 무조건 따세요

  • 비전공자: “저 컴퓨터 기초 지식은 공부했습니다”라는 성실함을 보여주는 최소한의 방어 기제입니다.
  • SI / 금융권 / 공공기관 취업 희망자: 이거 없으면 서류 광탈 확률 90%입니다.
  • 공기업 전산직: 가산점 때문에 필수입니다.

❌ 이런 분들은 안 따도 됩니다 (후순위)

  • 자체 서비스 기업(유니콘 스타트업) 목표: 여기는 자격증보다 ‘코딩 테스트’‘깃허브 잔디(Commit)’가 100배 중요합니다.

2. GTQ (포토샵/일러스트): 디자이너의 자격증? 아니요, ‘마케터’의 무기입니다

디자인 업계는 더 냉정합니다. “GTQ 1급 있는데요?”라고 하면 면접관은 “그래서요? 포트폴리오 보여주세요.”라고 합니다. 툴을 다룰 줄 아는 것(기능)과 디자인을 잘하는 것(감각)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 GTQ의 진짜 용도 2가지

  1. 툴 숙련도 증명 (신입용): 신입 디자이너의 경우, 적어도 “누끼 따라고 시키면 버벅대진 않겠네”라는 안심표 정도는 됩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2. 비(非) 디자이너 직군의 필살기: 오히려 마케터, MD, 기획자가 GTQ를 가지고 있으면 엄청난 가산점이 됩니다. “디자이너 바쁠 때 간단한 상세페이지 수정이나 배너는 직접 할 수 있겠군”이라며 좋아합니다.

💡 코드캠의 실전 TIP

디자이너 지망생이라면 자격증 학원 다닐 시간에 ‘비핸스(Behance)’‘노트폴리오’에 가상의 프로젝트라도 만들어서 올리세요. 자격증 10개보다 잘 만든 상세페이지 하나가 연봉을 500만 원 더 올려줍니다.


자격증, 딸까 말까 고민 끝내드립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지금 처한 상황에 맞춰 전략적으로 선택하세요.

구분추천 전략비고
개발자 (SI/공공)정보처리기사 필수기술자 등급 관리용
개발자 (서비스/스타트업)프로젝트/코테 집중자격증은 선택 사항
디자이너 (신입)포트폴리오 올인GTQ는 기본 소양일 뿐
마케터 / 기획자GTQ / 컴활 취득 추천실무 능력 어필 강력함

자격증은 ‘서류 통과용 입장권’일 뿐입니다. 입장을 했다면, 그다음부터는 진짜 실력(경험)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지금 자격증 책을 살지, 아니면 프로젝트를 시작할지 판단이 서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