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유튜브를 시작하겠다는 제 사촌 동생이 노트북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형, 프리미어 프로 결제하려니까 매달 치킨 한 마리 값이 나가는데 이거 맞아?”라고 묻더군요. 저는 잠시 고민하다가 동생의 노트북 사양을 확인하고 조용히 ‘다빈치 리졸브’를 설치해 줬습니다.
무조건 ‘업계 1위’라고 프리미어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무료’라고 무턱대고 다빈치를 설치했다가 낯선 인터페이스에 좌절할 수도 있죠. 오늘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의 시간과 돈을 아껴줄 ‘인생 편집 툴’을 확실하게 정해 드리겠습니다.

1. 직관성 대결: 종이 쌓기(Layer) vs 전선 연결(Node)
입문자가 겪는 첫 번째 진입 장벽은 바로 ‘작동 원리’입니다. 여기서 두 프로그램의 성격이 완전히 갈립니다.
- ✅ 프리미어 프로 (Layer 방식): 포토샵과 똑같습니다. 아래에 있는 영상 위에 자막을 얹고, 그 위에 로고를 얹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샌드위치’ 구조라 초보자가 이해하기 매우 쉽습니다.
- ✅ 다빈치 리졸브 (Node 방식): 색보정이나 효과를 줄 때 ‘노드’라는 점들을 전선으로 연결합니다. 논리적이지만, 처음 보면 “이게 도대체 무슨 회로도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어렵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다빈치 리졸브의 ‘퓨전(Fusion)’ 탭을 처음 열었을 때 30분 만에 껐습니다. 레이어에 익숙한 사람에게 노드 방식은 외계어 같았거든요. 하지만 단순 컷 편집만 한다면 다빈치도 프리미어와 거의 똑같은 방식을 씁니다.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2. 현실적인 문제: ‘월세’ 낼래? 그냥 살래?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비용입니다. 어도비는 구독형 모델을, 블랙매직 디자인(다빈치 제작사)은 파격적인 무료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 코드캠의 실전 TIP: 다빈치 무료 버전의 위력
많은 분들이 “무료니까 기능 제한이 심하겠지?”라고 오해합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4K 출력, 멀티캠, 웬만한 색보정 기능이 95% 무료로 풀려 있습니다. 유료 버전(스튜디오)은 노이즈 제거 같은 아주 고급 기능이나 협업 기능 정도만 차이가 납니다. 유튜브 입문용으로는 차고 넘칩니다.
3.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실수: ‘노트북 사양’ 무시하기
“제 노트북에서도 돌아갈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두 프로그램이 다릅니다.
프리미어 프로는 CPU 의존도가 높고, 다빈치 리졸브는 그래픽카드(GPU) 의존도가 높습니다. 만약 내장 그래픽 카드를 쓰는 저사양 사무용 노트북이라면 프리미어 프로가 그나마 낫습니다. 다빈치 리졸브는 그래픽 성능이 받쳐주지 않으면 구동조차 버거울 수 있습니다. 반면, 고사양 데스크탑이 있다면 다빈치 리졸브가 훨씬 쾌적하고 튕김(Crash) 현상도 적습니다.
4. 그래서 당신의 선택은? (상황별 추천)
아직도 고민되신다면 딱 정해드립니다.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 보세요.
- 👉 취업/이직이 목표다: 무조건 프리미어 프로입니다. 한국 영상 업계의 90%는 어도비 생태계로 돌아갑니다. 협업을 위해선 표준을 따라야 합니다.
- 👉 취미/1인 유튜버다: 다빈치 리졸브를 추천합니다. 매달 나가는 24,000원을 아껴서 차라리 마이크나 조명을 사세요. 퀄리티 차이는 툴이 아니라 센스에서 나옵니다.
설치 과정이나 내 컴퓨터 사양에 맞을지 궁금하신가요? 댓글로 사양을 남겨주시면 돌아갈지 안 돌아갈지 판독해 드리겠습니다!



